최근 게임계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신사업을 발표한 회사들의 발표 내용을 보게 된다면 어렵지 않게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작,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제공, 메타버스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등등 말이다.

필자는 굳이 이 자리에서까지 메타버스에 대한 설명을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미 모든 분야를 포괄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주장하는 사람마다 내용과 핵심이 다른 분야로까지 확장이 되어버린 개념을 여기에서까지 새로운 틀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굳이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 것은, 왜 '메타버스'를 언급하는 업계나 관계자 모두 '게이미피케이션'을 기본 접두사마냥 언급을 하고 있냐는 부분이다. 메타버스 산업을 내세운 업체들은 필수적으로 게이미피케이션을 언급하고 있고, 메타버스에 대한 핑크빛 미래를 예상하는 언론들 역시 게이미피케이션 분야를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최소한 산업계에선 게이미피케이션을 메타버스의 하위 개념, 더 나아가 메타버스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필수요소 중 하나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기능성 게임' 분야를 통해 게이미피케이션의 일부를 전문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시장이 마련 되었다면, 지금은 '메타버스'라는 미명 아래 게이미피케이션의 모든 요소가 퉁쳐지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사실 조금만 찾아본다면 게이미피케이션의 개념 자체가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기본적인 대전제에 가깝다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여러 논문을 찾거나, 학술지를 탐닉할 필요도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검색엔진에 '게이미피케이션'을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분명한 학술적인 사실과 달리, 게이미피케이션은 메타버스의 사업성을 견고히 해 주는 아이템으로만 활용이 되고 있다. 사업 정착 및 수익화 질의와 관련해 있어보이기 위한 대답을 하기 위한 요소로만 언급이 될 뿐, 실제로 게이미피케이션 분야가 준비가 되고 있는지는 그 자신들도 모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야말로 게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버스' 타는 꼴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글로벌 업계 스타 개발자를 시작으로 여러 창구를 통해 메타버스 열풍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전망을 내놓는 사례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통적으로 '세부적인 계획이나 시스템 없이 찬란한 미래만을 쫓고 있는 모양'이라는 의견을 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분위기가 국내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메타버스와 게이미피케이션을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사업적인 아이템에 대한 설명과 보완을 위한 개념으로만 사용하는 행태가 이어진다면 반동은 해외보다 거세게, 높은 수위로 나타날 것이라고 감히 예측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