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셧다운제 폐지와 함께 게이미피케이션 분야 활용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행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8월,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이 셧다운제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연합뉴스)
정부는 셧다운제 폐지와 함께 게이미피케이션 분야 활용을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행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8월,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이 셧다운제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연합뉴스)

국내 게임계의 최대 이슈라고 할 수 있던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결정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정부부처는 셧다운제 폐지와 함께 게임의 순기능을 확산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게이미피케이션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면 발표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 정부부처는 게이미피케이션과 관련한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을까? 취재 결과 세 주무부처 모두 이렇다 할 과제 진전 없이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내용은 세 주무부처가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준 내용이었다는 점에서 주먹구구식 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부는 어떨까? 규제 개선 발표 이후 이렇다 할 게이미피케이션 관련 과제 수행이나 사업 준비에 대한 움직임이 전무한 상태다. 특히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와 관련해 제도 개편에 대한 진행 상황만 확인될 뿐 향후 대책에 포함돼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분야는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적 셧다운제와 관련해 첨예한 대립 입장을 보여줬던 여성가족부 역시 해당 대책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강제적 셧다운제와 관련해서는 두 달 전 규제 개선 공동 보도자료 이외엔 게이미피케이션과 관련한 그 어떠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적 셧다운제와 관련한 정부부처 모두 '게이미피케이션' 분야 지원을 대안책으로 제시했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전무한 상태다.
강제적 셧다운제와 관련한 정부부처 모두 '게이미피케이션' 분야 지원을 대안책으로 제시했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전무한 상태다.

그러면 게임과몰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보건복지부는 어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을까? 앞서 지적했던 두 정부부처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행동이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기술 기반의 게임(디지털 치료제) 연구개발(R&D)의 추진까지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타 기관과 달리 게임 관련 보도자료조차 홈페이지 등 오픈된 창구를 통해 공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세 정부부처 모두 기존에 발표했던 내용과 달리,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한 개선 과제를 전혀 수행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정부부처의 수행 과제가 연구 및 논의 등의 단계를 거쳐 최소 연 단위의 시간이 소비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게이미피케이션의 이름값을 빌리기만 했을 뿐 실질적인 사업 추진은 전무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한편, 해당 내용과 관련, 세 정부부처는 공통적으로 강제적 셧다운제의 폐지와 게임시간 선택제의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선 상태이며, 향후 과제에 대해선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